4월에 강호동의 새로운 예능인 딸도둑들이 방송이 된다고 합니다. JTBC에서는 강호동, 홍진경 그리고 이수근이 MC로 하여 딸도둑들을 런칭하였으며 패널로는 장동민, 조현우, 류진 등이 나올 예정입니다. 강호동으로서는 새롭게 시작하는 예능이 최근에 많이 있는데 이번의 딸도둑들은 그러한 예능들에 비해서 여러모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운동을 도전하는 올 탁구나는 과거의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을 연상을 시키는 것인데 그리 나쁘지 않은 컨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딸도둑들은 사위와 장인 사이의 숨막힌 관계를 그린 관찰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아빠어디가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는 관찰 예능들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부침이 많은 컨셉의 기획입니다.
리얼 예능과 다르게 관찰 예능은 출연진들의 개인기가 별로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이고 자극적인 맛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컨셉의 기획입니다. 그렇다보니 아빠 어디가 그리고 진짜 사나이와 같은 관찰 예능의 초기 때에는 리얼 예능의 아성을 그대로 무너뜨려버렸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 이후에 관찰 예능의 롱런이 있었던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관찰예능의 특성상 아시다시피 쉽게 질리고 쉽게 재미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관찰 예능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정말 관찰 예능 그대로만 보여주고 스튜디오에서 유명인들이 그에 대해서 이것 저것 이야기하는 방송 스타일은 분명히 처음에는 재미가 있을지 몰라도 미운우리새끼와 같이 관찰예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리얼 예능과 똑같을 정도로 예능 출연자들을 다수 불러서 그들로 하여금 재미를 만들라고 요구를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즉 날 것 그대로를 관찰하는 관찰예능으로 시작되었다가 예능인들이 예능을 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예능으로 변해버리는 것입니다. 강호동의 딸도둑들은 그 기획 자체는 참신할 수 있지만 사위와 장인이 나중에는 모두 유명인으로 뒤바뀌어 있고 그들 사이에서 농담 따먹기를 하거나 이것 저것 게임을 하는 경우도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강호동의 딸도둑들은 전혀 다른 기획으로 방송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솔직히 그렇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한계가 뚜렷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즉 처음에는 날 것 그대로의 장인과 사위 이야기를 몰입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나중에는 결국 리얼 예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될 가능성이 높게 될 것이기에 관찰 예능을 만드는 제작진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